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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최종 라운드의 주인공은 ‘멀티 골’ 에드가…‘굿바이’ 이근호도 베스트11

대구FC 에드가가 K리그1 최종전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프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이근호도 당당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마무리를 장식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대구 에드가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에드가는 지난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40분과 후반 11분 골망을 흔들며 대구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에드가는 두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9호 골 고지를 밟았다. 한편 이날 커리어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근호는 63분간 활약한 뒤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친정팀 인천을 상대로 마무리를 장식한 그는 존재감을 발휘했고, 시즌 첫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인상 깊은 마침표를 찍었다.한편 38라운드 베스트 팀은 울산 현대다. 울산은 지난 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설영우가 전반 31분 결승 골을 넣으며 1-0으로 이겼다.38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지난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의 경기다. 이날 경기는 전반 6분 서울 강성진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21분 대전 티아고가 동점 골을 터뜨리며 1대1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어 후반 16분 서울 강성진이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서울이 다시 앞서갔지만, 후반 종료 직전 대전 신상은이 극적인 동점 골을 넣으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MVP: 에드가(대구)베스트11FW: 티아고(대전) 에드가(대구)MF: 이근호(대구) 이영재(수원FC) 이청용(울산) 강성진(서울)DF: 홍철(대구) 윤석영(강원)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GK: 황인재(포항)베스트 팀: 울산베스트 매치: 대전 2-2 서울김우중 기자 2023.12.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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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점 차로 희비 갈렸다…베스트11 최대 격전지 ‘오른쪽 미드필더’

올 시즌 K리그1 베스트11 투표 '최대 격전지'는 오른쪽 미드필더였다. 수상자인 엄원상(울산 현대)과 2위 김승대(포항 스틸러스)의 환산점수 차는 불과 0.37점 차. 미디어의 압도적인 지지가 수상자를 운명을 바꿨다.엄원상은 지난 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김승대와 아사니(광주FC) 김인균(대전하나시티즌)을 제치고 올 시즌 최고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생애 첫 K리그 베스트11 선정. 엄원상의 뒤는 김승대와 아사니, 김인균 순이었다.올 시즌 엄원상은 K리그 28경기(선발 13경기)에 출전해 4골·4도움을 기록했다. 35경기(선발 23경기) 3골·7도움의 김승대를 비롯해 33경기(선발 23경기) 7골·3도움을 기록한 아사니, 29경기(선발 8경기)에서 8골·6도움을 넣은 김인균 등 다른 경쟁자들보다 공격 포인트 수는 적었지만 울산의 K리그 2연패에 힘을 보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사령탑들의 선택은 아사니에게 더 쏠렸다.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대행,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 이민성 대전 감독, 김기동 포항 감독, 홍명보 울산 감독이 표를 던졌다. 김승대에게도 최원권 대구FC 감독,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표를 줬다.반면 엄원상은 홍명보 감독을 제외한 11명의 다른 팀 감독들 중에서 이정효 광주 감독과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 2명에게만 표를 받았다. 김인균을 택한 감독 역시 김도균 수원FC 감독, 정조국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대행 2명이었다. 주장들의 선택은 김승대에게 쏠렸다. 이근호(대구) 오반석(인천) 오스마르(서울) 최영준(제주) 홍정호(전북) 한국영(강원)이 김승대에게 표를 던졌다. 엄원상은 안영규(광주) 주세종(대전)의 선택을 받았고 아사니는 이영재(수원FC) 김보경(수원), 김인균은 김승대(포항) 김기희(울산)의 표가 향했다.그러나 미디어 투표에서 운명이 엇갈렸다. 엄원상은 115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64표를 받았다. 김승대(27표) 아사니(14표) 김인균(10표) 순이었다. 감독·선수 환산점수에선 10점으로 공동 3위였던 엄원상은 미디어 환산점수에서만 무려 22.26점을 쌓았다. 김승대의 미디어 점수는 9.39점. 결국 엄원상과 김승대는 0.37점 차로 운명이 갈렸다.반대편인 왼쪽 미드필더도 격전지였다.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가 나상호(FC서울)를 환산점수 1.87점 차로 제쳤다. 제르소는 반대로 미디어 투표에선 39표로 나상호(48표)에 밀렸고 주장 투표에선 동률을 이뤘지만, 감독 투표에서 나상호보다 2표를 더 많이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제르소에게 표를 준 감독은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 이정효 광주 감독, 김진규 서울 감독, 정조국 제주 감독대행,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 윤정환 강원 감독이었다. 나상호에게는 최원권 대구 감독, 조성환 인천 감독, 김기동 포항 감독, 홍명보 울산 감독의 표가 향했다. 결국 제르소는 환산점수에서 38.57점을 기록, 나상호(36.7점)를 제치고 시상대에 섰다.전 포지션에 걸쳐 다른 구단 감독들로부터 가장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선수는 센터백 김영권(울산)이었다. 11명 가운데 무려 10명의 감독으로부터 표를 받았다. 김영권에게 표를 주지 않은 유일한 사령탑은 그랜트(포항)와 티모(광주)를 택한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이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는 김도균 수원FC 감독, 이정효 광주 감독을 제외한 9명의 감독으로부터, 공격수 제카(포항)는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과 홍명보 울산 감독을 뺀 9명의 감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주장 투표에선 주민규(울산)가 홍정호(전북)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의 주장들로부터 모두 표를 받았다. 제카는 김기희(울산) 주세종(대전)을 뺀 9명의 주장으로부터 선택을 받았고, 조현우와 오베르단(포항)도 다른 구단 8명의 주장의 표를 받았다.◆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결과*K리그1△ MVP : 김영권(울산)△ 감독상 : 홍명보(울산)△ 영플레이어상 : 정호연(광주)△ 베스트11- 골키퍼 : 조현우(울산)- 수비수 : 완델손, 그랜트(이상 포항)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미드필더 : 제르소(인천) 오베르단(포항) 이순민(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제카(포항)김명석 기자 2023.12.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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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서 무시당하던 팀→K리그1 가장 위협적인 팀…이정효와 광주의 위상이 달라졌다

이정효 감독과 광주FC를 보는 눈이 2년 만에 싹 바뀌었다. K리그2에서도 외면받던 광주가 이제는 K리그 내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광주는 18일 서울 용산구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과 선수가 뽑은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선정됐다. 무엇보다 파이널A(K리그1 상위 6개 팀) 사령탑과 선수들의 지지를 받아 더욱 의미가 컸다.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전북 현대 수석코치는 “가장 까다로운 팀은 광주다. 지금까지 세 번 만났는데, 매번 까다로웠다. 광주가 3위고, 전북이 4위인 만큼 높은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려면 광주를 잡아야 한다”고 전의를 다졌다. 전북 수비수 김진수 역시 “나도 광주라고 이야기하겠다”면서도 “(물론) 내가 광주와 경기에서 뛰어서 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인천 유나이티드도 마찬가지였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파이널A 진입한 팀이 쉬운 팀이 없다. 첫 경기 포항 스틸러스전이 분수령이 될 것 같다. 포항전에서 승리하고 우리가 광주를 이기면 작년보다 더 나은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주장’ 오반석도 “당장 포항전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올 시즌 전북과 광주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두 팀을 한번 넘어보고 싶다”고 했다.이정효 감독과 광주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21시즌 K리그1 꼴찌로 강등된 광주는 2022시즌을 앞두고 이정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당시 이정효 감독은 프로 감독직 경험이 없었고, 그에게는 ‘초짜’ 꼬리표가 붙었다. 당연히 광주의 1부 리그 승격을 점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이 감독은 지난해 K리그2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무시당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누구도 본인을 신경 쓰지 않았고, 그때의 감정을 과감히 이야기한 것이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보란 듯 K리그2 최고의 팀이 됐다. 역대 최다 경기(4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의 활발한 빌드업 가담, 제로톱, 센터백의 오버래핑 등 과감한 전술을 활용하며 재미와 성적을 동시에 잡아 높이 평가받았다. 1부에서도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K리그2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인 광주지만, 1부에서는 ‘도전자’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정효 감독은 K리그1에서도 공격 기조를 유지, 3위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했다. K리그 팬들을 들썩이게 한 이 감독의 과감한 발언은 ‘덤’이었다. K리그1에서도 한 시즌 만에 뚜렷한 성과를 내니, 이정효 감독과 광주를 보는 시선이 싹 바뀌었다.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상성 상 광주가 우리를 까다로워하는 것 같은데, 광주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이 사실 버겁고 벅차다. 일단 (광주를) 잘 막겠다. 광주가 좋은 축구를 하지만, 우리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야 하기에 잘 막고 이기겠다”고 경계했다. 이 감독이 먼저 대구를 위협적인 팀으로 뽑은 것에 관한 답이었다.대구 공격수 이근호도 “광주 축구를 보면서 느끼는 게 많다. 아주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 대구도 상대 팀을 까다롭게 하는 축구를 아주 잘하고 있다”며 “내가 올 시즌에 골을 못 넣을 줄 알았는데, 첫 골을 넣게 해준 팀이 광주다. 광주와 경기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시당하던 팀에서 ‘K리그1 공공의 적’으로 자리 잡게 한 이정효 감독은 “광주도 성장했고, 우리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나도 성장했다”며 “여기(파이널A)에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파이널A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조금 더 떠들어봐야 할 것 같다. 매 경기 시끄럽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용산=김희웅 기자 2023.10.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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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20년 프로 인생 마침표…“대구 가족들 잊지 못할 것”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근호(대구FC)가 올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는 16일 “이근호가 선수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2023시즌을 끝으로 자신의 청춘을 다 바친 그라운드를 떠난다”라고 전했다.구단에 따르면 이근호는 올 시즌 K리그 파이널 A 일정을 소화한다. 은퇴식은 오는 12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열릴 예정이다.지난 2004년 인천에 입단, 프로 무대를 밟은 이근호는 3년 뒤 대구로 이적해 2시즌 동안 59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주빌로 이와타·감바 오사카(이상 일본) 유니폼을 입었고, 2012년엔 울산 현대로 복귀한 뒤 상주 상무·엘 자이시(카타르)·전북 현대·제주 유나이티드·강원FC·울산 등을 거쳤다.지난 2021년엔 13년 만에 고향 대구로 돌아왔다. ‘태양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탄생한 친정팀으로 돌아온 것이다. 올 시즌 부주장을 맡은 그는 대구의 파이널 A 진출에 힘을 보탰다.이근호는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53도움(16일 기준)을 기록했다. K리그1 우승 1회·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회·AFC 올해의 선수상 1회·ACL MVP 1회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남겼다. 국가대표로도 84경기 출전, 19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대구에선 통산 176경기 37득점 15도움을 기록 중이다.끝으로 이근호는 구단을 통해 “대구에서 은퇴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대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직 다섯 경기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뛰고 웃으며 마무리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3.10.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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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프리키커 논란 '해피엔딩'은 없었다…'김신진 빛바랜 골' 서울, 대구와 2-2 무승부

FC서울이 대구FC와 통한의 무승부에 그쳤다. 잼버리 콘서트 여파로 훼손된 잔디 위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을 버티지 못한 채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다. 프리키커를 두고 같은 팀 선수들끼리 실랑이를 벌이는 일까지 벌어졌다. 다행히 프리킥이 득점으로 연결돼 금세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 득점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해피엔딩까진 되지 못했다.안익수 감독이 이끈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와 2-2로 비겼다. 지난달 12일 같은 장소에서 수원FC에 7-2 기록적인 대승을 거둔 뒤 다섯 경기째 무승의 늪에 빠졌다. 승점은 40(10승 9무 8패)을 기록,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대구와 시즌 맞대결 전적에선 1승 1무 1패로 팽팽히 맞섰다. 자칫 논란으로 이어질 뻔한 프리키커 갈등은 다행히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두고 팔로세비치와 한승규가 서로 공을 빼앗으며 갈등을 빚었다. 팔로세비치가 프리킥을 양보하면서 소란은 금세 정리됐다. 공교롭게도 프리킥은 한승규도 아닌 김신진이 차 골망을 흔들었다. 팔로세비치는 그 누구보다 기뻐하면서 김신진의 득점을 축하했다. 다만 이 골로 잡은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반면 원정길에 오른 대구는 뼈아픈 이 프리킥 실점 이후 끝내 골을 만들어내면서 기사회생했다. 연속 경기 무승 기록은 여섯 경기(4무 2패)로 늘어났지만, 패배의 수렁에서 가까스로 살아나면서 승점 1을 얻었다. 승점은 35(8승 11무 8패)로 8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오는 27일 선두 울산 현대를, 대구는 전날 제주 유나이티드를 나란히 홈으로 불러들여 반등에 도전한다. 서울은 김신진을 필두로 윌리안과 한승규,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2선에 포진하는 4-1-4-1 전형을 가동했다. 오스마르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고, 이태석과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백종범. 특히 벤치엔 지동원과 백상훈이 앉아 눈길을 끌었다.이에 맞선 대구는 이근호와 고재현이 투톱을 이루고, 세징야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3-4-1-2 전형으로 맞섰다. 홍철과 박세진, 이진용, 황재원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조진우와 홍정운, 김진혁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경기 초반부터 서울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펼쳤다. 전반 8분 만에 선제골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선 한승규가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가 헤더로 걷어내자,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대를 강타한 뒤 오승훈 골키퍼의 발에 맞고 다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프로축구연맹 공식 기록엔 자책골로 남았다. 일격을 맞은 대구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5분 만에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가 찾아왔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의 킥은 그러나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 기회도 대구는 살리지 못했다.위기를 넘긴 서울에 연이어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나상호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홀로 드리블 돌파에 이어 직접 슈팅까지 시도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벗어났다. 나상호도 한참을 그라운드에 누워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나상호에겐 비슷한 상황에서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나상호는 이번에도 먼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택했다. 이번에도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이번엔 대구에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전반 24분 동점골을 넣었다. 세징야의 프리킥을 받은 조진우가 오른쪽 페널티 박스에서 문전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 혼전 상황 속 이근호의 머리에 맞고 대구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주심은 그러나 곧바로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실과 교신을 거쳐 온 필드 리뷰까지 갔다. 쟁점은 헤더 순간 이근호가 백종범 골키퍼를 밀쳤는지 여부였다. 주심은 오랜 리뷰 끝에 이한범이 먼저 이근호를 밀쳐 불가피한 동작인 것으로 봤다. 서울 선수들은 대구의 득점 인정 직후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다시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두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홍정운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 그리고 서울에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41분,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이었다. 직접 슈팅과 문전 크로스가 모두 가능했던 위치. 키커로는 팔로세비치와 한승규, 김신진이 모두 준비했다. 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승규가 팔로세비치가 들고 있던 공을 낚아채면서 소란이 일었다. 팔로세비치도 한승규의 공을 다시 낚아채려 했다. 선수들 간 고성이 오가다 결국 팔로세비치가 양보하고 문전으로 향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찬 프리킥 기회. 한승규는 그러나 슈팅을 하는 모션만 취한 뒤 김신진에게 넘겼다. 김신진의 오른발 프리킥은 낮게 깔려 대구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팔로세비치는 곧장 김신진에게 달려가 격한 축하를 보냈다. 키커를 두고 서울 선수들 내부에서 발생한 논란은 해프닝이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리드를 빼앗기자 대구 벤치가 바빠졌다. 최원권 감독은 당초 30~35분 출전을 예고했던 벨톨라를 전반 42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고, 후반 시작과 함께 에드가를 투입하며 전방에 무게를 뒀다. 각각 이진용과 이근호가 경기를 먼저 마쳤다. 후반전엔 양 팀의 공방전이 더욱 치열해졌다. 다만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공격 기회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중반까지도 서울의 2-1 리드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서울은 이시영과 김진야가, 대구는 김강산과 케이타가 각각 투입됐다. 쿨링 브레이크 이후 이어진 대구 공격에선 고재현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대를 외면했다.이후 경기는 서울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대구가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서울은 상대 진영에서 공을 차단한 뒤에도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기보다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28분 박수일이 아크 정면에서 찬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대구 역시 에드가의 헤더가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아쉬움을 삼켰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동점골을 위한 대구의 공격이 거세졌다. 최전방 에드가를 활용한 공격이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36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에드가의 헤더로 연결됐다. 에드가를 막던 수비수가 하필이면 1m72㎝ 단신의 이시영이라 몸싸움과 높이에서 차이가 컸다.안익수 감독은 후반 40분 지동원과 비욘존슨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지동원은 지난해 3월 이후 무려 1년 5개월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전 안익수 감독의 바람대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대대적인 공격 카드의 투입에도 끝내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대구 역시 극적인 역전골을 노렸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두 팀 모두 아쉬움이 가득 남을 결과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08.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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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지동원 향한 안익수 감독의 바람 “초원에 풀어놓은 말처럼, 신바람났으면”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1년 5개월 만에 K리그 출전을 준비하는 지동원을 향해 “신바람 나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안익수 감독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초원이 풀어놓은, 길들여지지 않은 말처럼 신바람 나게 뛰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지동원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후반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지동원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랫동안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는데, 마침내 출전을 준비하게 됐다. 만약 이날 경기에 출전하면 K리그 출전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5개월 만, 공식경기는 지난해 10월 FA컵 이후 10개월 만이다. 안 감독은 “축구 선배로서 나 역시도 선수 생활하면서 1년 6개월 정도 쉰 적이 있다. (힘든 건) 부상을 당해본 사람만 안다”며 “(지)동원이는 성실하고 인성도 좋다. 베테랑다운 풍모도 있었다. 그래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오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실점 등 불안한 수비진에 대해서는 “부담보다 격려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K리그1, K리그2 통틀어 가장 어린 선수들이다. 지금은 마음의 부담을 안겨주는 것보다 격려가 더 필요하다. 그래야 FC서울뿐만 아니라 한국축구의 자산들이 우여곡절 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센터백 라인은 김주성과 이한범으로 각각 2000년생과 2002년생이다.잼버리 콘서트 여파로 훼손된 잔디에 대해선 쓴소리를 가했다. 이날 경기장 잔디는 육안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가까이에서 보면 움푹 파이거나 층이 진 부분들이 적지 않다. 경기를 치르지 못할 정도까진 아니라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긴 하나, 선수들 경기력에는 분명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안 감독은 “잔디를 보고 싶지 않았다. 많이 안타깝다.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선진국에서 스포츠가 발전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스포츠가 얼마나 한 나라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어떤 큰 역할을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 터전을 등한시하는 게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적장인 최원권 대구 감독은 서울과 반대로 빈공에 고민이 깊다. 최근 5경기에서 단 2골, 이 과정에서 3무 2패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공격진은 이근호와 고재현이 투톱을 이루고, 세징야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형태로 구성했다.최원권 감독은 “지난 울산 현대전을 마친 뒤 슈팅을 진짜 많이 찼다. 이번 주 역시 슈팅 연습을 많이 했다. 공격수들이 골을 안 넣고 싶어서 안 넣는 건 아닐 거다. 그래도 어려울 때 선수들이 잘해줬다. 공격진을 믿고, 미팅을 하면서 믿어주는 것 밖에 없다. 우리 선수들이 꼭 해줄 거라 믿는 방법밖엔 없다”고 말했다.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만한 자원은 새 외국인 선수 벨톨라다. 최 감독은 “후반전 30~35분 정도 출전 시간을 줄 예정이다. 열심히 훈련을 한다. 임대 용병 선수인데도 국내 선수를 질책할 정도로 분위기를 확 끌어올리기도 한다. 기술적으로 아주 탁월하고, 마침 아이 2명을 포함한 가족들도 한국에 왔다.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 만큼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훼손된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서울이 불리할 것 같다. 500~700개 정도 패스를 하는 팀이니까, 우리한텐 호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반대로 수비진이 미스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건 우리한테도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서울은 김신진을 필두로 윌리안과 한승규,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2선에 포진하는 4-1-4-1 전형을 가동한다. 오스마르는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다. 이태석과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은 수비라인을, 백종범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대구는 이근호와 고재현이 투톱을 이루고, 세징야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3-4-1-2 전형으로 맞선다. 홍철과 박세진, 이진용, 황재원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하고, 조진우와 홍정운, 김진혁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오승훈.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08.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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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른 에드가·육탄 방어 앞세운 대구 승리…수원은 10경기 '무승' [IS 수원]

대구FC 공격수 에드가가 다시 한번 수원에서 날아올랐다. 대구가 에드가의 2경기 연속 골을 앞세워 1-0 신승을 거뒀다.최원권(42)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30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에드가가 다시 한번 코너킥 상황에서 날아올랐다. 주중 수원FC전에서도 코너킥 헤더를 만들어냈던 에드가는 후반 8분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대구는 리그 3승(4무 3패)째를 거두며 리그 7위에 올랐다. 특히 에이스 세징야가 이탈한 상황에서 거둔 의미있는 승리였다. 홈팀 수원은 4-2-3-1로 경기를 출발했다. 최전방에 이상민·안병준·아코스티가 선발로 나섰다. 이어 이종성·염기훈·바사니가 중원을 구성했다. 백4는 이기제·불투이스·고명석·장호익에 양형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원정 팀 대구는 3-4-3 전형으로 나섰다. 전방에 바셀루스·에드가·고재현이 나서고, 이용래·이진용이 중원을 책임졌다. 케이타·황재원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수비진은 조진우·홍정운·김진혁이 백3를, 그리고 최영은이 골문을 맡았다. 전반전은 경기 전 최성용 수원 감독 대행의 인터뷰 대로 펼쳐졌다. 수원은 득점을 노리기 위해 점유율을 높이며 대구를 압박했다. 초반은 ‘베테랑’ 염기훈의 활약이 빛났다. 위협 지역에서 연이어 골 키핑에 성공하며 대구를 위협했다. 포문은 연 건 전반 7분, 이기제가 먼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최영은이 뒷걸음질 치며 막아냈다.염기훈-바사니는 볼을 오래 소유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반면 대구는 측면의 바셀루스-고재현을 통해 역습을 노렸다. 대구의 포문은 바셀루스가 열었다. 바셀루스는 전반 18분 고재현-에드가의 연계 패스를 이어 받아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제대로 맞지 않아 양형모 키퍼가 손쉽게 잡아냈다.이후 대구에게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수비진 김진혁·조진우·황재원이 각각 키퍼와 상대 공격수와 부딪히며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이어 3분 뒤에는 고재현이 단독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이상민의 태클에 의해 저지당했는데, 이때 정강이 충돌로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경기는 점점 거칠어졌다. 아코스티와 바셀루스가 각각 거친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막판은 수원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44분 바사니가 멋진 턴으로 수비 둘을 제치고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이어 아코스티의 크로스는 박스 안 이상민에게 연결됐으나 황재원의 수비에 의해 저지됐다. 수원은 마지막까지 염기훈·이기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모두 박스 안으로 연결했으나, 대구의 육탄방어가 이번에도 막아냈다.후반전 시작하자 양 팀 사령탑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수원은 이상민을 빼고 류승우를, 대구는 바셀루스를 빼고 이근호를 투입했다. 균형은 8분 깨졌다. 에드가는 본인이 만들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한번 높은 타점으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3호 골. 지난 주중 수원FC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코너킥 득점이었다. 에드가는 원정 팬들 앞에서 ‘인사 세리머니’를 펼치며 크게 환호했다.대구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근호가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이근호는 상대 수비 앞에서 감아차기를 시도하며 수원 수비를 위협했다. 직후 수원에겐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불투이스가 수비를 마친 뒤 교체 사인을 보냈다. 수원은 박대원을 투입했다. 한편 14분 대구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케이타와 이용래를 빼고 세라토·홍철을 투입했다.수원도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18분 안병준을 빼고 뮬리치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수원은 여전히 대구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21분 이종성이 박스 밖 발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이후 양 팀은 거친 파울을 주고 받는 양상이 이어졌다. 카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거친 슬라이딩 태클이 이어졌다. 소강 상태에 접어들자 수원은 마지막 승부수를 뒀다. 29분 염기훈, 장호익을 빼고 손호준-김보경을 투입했다. 하지만 대구의 수비진은 견고했다. 오히려 공을 뺏은 대구가 역습에 성공하며 수원 골문 앞까지 나아갔다. 고재현은 에드가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원을 위협했다. 이어 고재현은 원정 팬 앞에서 호응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더욱 대구쪽으로 가져오려 했다.대구로선 급할 게 없었다. 오히려 깔끔한 삼자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황재원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는 수원 수비에 저지당했다.수원은 마지막까지 대구 수비를 무너뜨리려 애썼다. 홈 관중석에선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이 펼쳐졌다. 후반 45분 아코스티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이번에도 대구의 육탄 방어가 막아냈다. 추가시간은 6분, 곧바로 이종성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박스 안으로 향한 수원의 크로스들은 모두 대구에 막혔다.승리의 여신은 짠물 수비를 펼친 대구에게 미소지었다. 수원은 리그 10경기째 0승에 그쳤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4.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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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끈끈한 수비 앞세워 안양전 무승 고리 끊는다

안산 그리너스가 홈 개막전 승리 기세를 연승으로 이으려 한다.안산은 오는 12일 오후 1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23’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성남FC와 1라운드 1-2로 패했지만, 이어진 충남아산FC와 홈 개막전에서 1-0 승리로 올 시즌 첫 승과 함께 반전을 이뤄냈다. 더불어 자신감마저 올랐다. 안산은 이 기세를 몰아 안양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안산의 충남아산전 승리는 여러모로 소득이 높았다. 공격은 확실한 옵션에 해답을 줬다. 원톱 공격수 정재민은 부상으로 빠진 이근호 공백을 잘 메웠고, 공중볼 경합과 볼 키핑, 2선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김범수와 김진현은 올 시즌 안산의 에이스로 점점 거듭나고 있다. 김범수는 성남전 페널티킥 유도를 비롯해 김진현의 결승 골을 도왔다. 측면에서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김진현 역시 정확한 킥으로 결승 골을 넣었고, 날카로운 패스와 경기 조율까지 희망을 주고 있다.중원과 수비도 철벽같은 방어와 안정감을 보여줬다. 페널티킥 위기를 맞았음에도 잘 넘겼고, 90분 내내 집중력을 발휘해 첫 경기 약점 보인 세트피스 수비까지 보완했다. 베테랑 듀오 유준수와 김영남도 3선 중원에서 연결고리를 역할을 잘 해내며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이번 상대 안양은 지난 2022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던 강팀으로 올 시즌도 K리그2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최근 1승 1무 무패를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안산은 안양과 역대 전적 7승 5무 11패에 지난 시즌 1무 3패로 고전하고 있다.안양은 못 넘을 상대가 아니다. 지난 시즌 공격 주축이던 아코스티, 백성동, 김경중의 이적 공백은 크다. 안양은 무패에도 경기당 1골밖에 넣지 못할 정도로 득점력이 저조하다.안산은 이번 경기에서 안산의 색깔을 잘 살려야 한다. 충남아산전처럼 끈끈한 수비 조직력으로 안양의 공격을 막아내고, 빠른 공격 전개와 김진현, 김영남 등 킥력이 좋은 선수들을 활용한다면 승리를 기대할 만하다.안산이 안양전 무승 사슬을 깨고, 홈에서 올 시즌 첫 연승을 이어갈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3.03.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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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항] 최원권 감독 “김기동 감독님, 저 속지 않았어요”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의 말에 방심하지 않았다.대구는 26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는다. 경기 전 최원권 감독은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팀 선수층과 감독의 경험이 제일 밑이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올 시즌 내내 경기를 준비하고 대하는 태도, 각오는 항상 도전자의 입장이다. 밑에서 올라온 팀의 입장으로 경기를 준비하자고 했다. 선수들에게 태도나 정신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지난해 대구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제카가 포항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원권 감독은 “미디어 데이 때 김기동 감독님과 조금 이야기했다. 제카가 부상으로 훈련을 조금 못했다고 했는데, 속지 않았다. 제카가 파괴력 있고 능력 있는 선수라는 걸 안다. 선수들이 대비를 많이 했다. 제카의 컨디션이 안 좋았으면 좋겠는데, 좋아도 우리 수비수들이 막을 것이다. 우리가 이기고 제카가 득점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선수가 잘 막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벤치에 베테랑 이근호와 이용래가 포함됐다. 최원권 감독은 “나랑 위치가 바뀌어도 상관없는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오늘도 둘을 쓸 것이다. 선수로서 가치고 있고, 가장 잘한다. 언제 어디서든 첫 번째로 투입할 수 있는 둘이다. 시즌 내내 안 다치고 선수로 활약했으면 좋겠다”고 했다.페냐가 명단에서 제외됐고, 에드가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최원권 감독은 “페냐는 정상적인 훈련이 안 되는 상태다. 빠르면 3~4월이다. 빨리 왔으면 좋겠다. 에드가가 1월 남해부터 처음 단체 훈련을 했다. 동계 마칠 때 (컨디션이) 80%만 돼도 베스트로 쓰려고 했는데,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도 에드가이기에 기대는 있다”고 전했다. 나란히 선발로 출전한 바셀루스와 세라토에 관해서는 “가진 능력이 있다. 만만치 않은 우리 리그 적응력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세징야, 에드가를 포함해 셋이 경기를 했을 때 시너지가 동계 때 나왔다. 조합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브라질 선수들이 경기에서 이기게끔 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대구는 도전자의 자세로 경기에 임한다. 최원권 감독은 “동계를 열심히 했기에 빨리 맞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만한 팀은 없었다. 경기를 보면서 어떻게 막을까를 생각했다. 다른 팀들이 다 잘하더라. 감독님들도 유능하고, 축구를 다 잘하더라. 상대 팀들이 워낙 잘하고, 좋은 감독님이 있는 것이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봤다.포항=김희웅 기자 2023.02.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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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서귀포] ‘안산 캡틴’ 김영남 “올해 꼭 3골 2도움 기록하고파” 이유는?

“올 시즌 목표는 3골 2도움입니다.”안산 그리너스 캡틴 김영남(32)이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K리그 통산 10골 10도움(10-10)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6일 제주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본지와 만난 김영남은 “나는 포인트 욕심이 하나씩 있다. 매해 한두 개는 하고 싶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앞으로) 나가지 말라고 하셔서 올해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영남의 본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012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스리백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 탓에 지난 시즌에는 리그 26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지난해를 떠올린 그는 “아무래도 내 뒤에 골키퍼가 있지만, 최종이다 보니 실수 하나로 골을 내줄 수 있다는 부담이 있었다”며 “올해 공격적으로 해서 목표인 10-10을 달성하고 싶다. 3골 2어시스트가 남았는데, 이루고 싶다. 앞으로 나갈 상황이 많지 않아 프리킥을 차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김영남은 K리그2 통산 7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 고참에 속하는 김영남은 새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달고 피치를 누빈다. 그는 “달라진 건 없다. 후배들 잘 끌어나가고 감독님과 코치님의 중간 역할을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안산에는 유독 어린 선수가 많다. 많게는 10살 이상 차이가 나 소통이 어려울 만하다. 그러나 김영남은 “처음에 어린 선수가 많이 들어왔을 때, 내가 다가가는 게 불편함을 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한 시즌을 하기 위해서는 친해져야 해서 다가갔다. 생각보다 세대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내 생각”이라며 웃었다. 2023시즌을 앞둔 안산은 선수단이 대폭 변화했다. 에이스 노릇을 했던 공격수 최건주(부산 아이파크)와 중원 살림꾼 이상민(서울 이랜드)이 팀을 떠났다. 김영남은 “분명 그 선수들이 있었으면 더 좋은 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새로 들어온 선수들에게 간절함이 있다. 팀으로 봤을 때는 작년보다 응집력이 생긴 것 같다”고 짚었다. 지난 시즌 안산은 1승을 거두는 데 석 달이 걸렸다. 시즌 출발이 미진했고, 무승 고리를 끊는 데 애먹었다. ‘주장’ 김영남은 올 시즌이 지난해와 다르리라 확신한다. 그는 “어떻게 봐도 작년보다 스타트가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시즌 초반에 승점을 빠르게 가져온다면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모두가 같이 운동하다 보면 이른 시일 내에 승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2022시즌을 9위로 마감한 안산은 승격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목표로 출항한다. 김영남은 “모든 선수가 목표는 그렇게 잡는 것 같다.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불가능은 없으니 감독님께서 높게 목표를 잡으신 것 같다”고 전했다.서귀포=김희웅 기자 2023.02.0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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